현재 민주노동당은 종북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말입니다.
저도 그게 단순 이미지였으면 좋겠습니다만
그 이미지 때문이라도 민노당하고 같이 가는것은 힘들다고 봅니다.
예전에 진보 보수에 대한 TV 토론회를 방영했었는데
진보신당 계열은 다 나오는데 민노당에서는 한명도 나오지 않더군요.
그 토론에서
상대 보수 패널이 종북주의 어떻게 된거냐 하는 식으로 질문을 했고
진보신당 계열에서 나오신 분이 "나는 종북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민노당 분들이 직접 나와서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번 토론에 응하지 않은것으로 알고있다"
하고 대신 말씀해 주시더군요.
그 이미지 때문에 민노당까지 포함한 대통합은 국민들에게 안먹힙니다.
민노당이 스스로 나와서 그 이미지를 극복하지 않고는
50대 이상의 보수적인 유권자들을 설득할수 없습니다.
또 요즘 자라나는 20대도 매우 보수적입니다.
더군다나 저는 지난 서거 정국에서
민노당이 스스로 종북주의 이미지를 극복하려 하지 않고
우리를 이용해 그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편승할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저의 우려가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선단일화를 응했었어야 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자꾸 반복해서 글을 올리는것 같아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촛불을 들면서도 그러한 자세를 잃지 않고 성찰에 기반한 모색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이후 자세가 흐트러지고 이는 지방선거라는 국면을 앞두고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진보진영의 반성과 성찰의 자세가 깊이를 더하기 전에 그 책무가 국민으로부터 이해를 구한 것처럼 말입니다.
반성과 성찰은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그 진정성이 드러날 것입니다.
80년, 90년대의 이념적 논쟁선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채 정치세력을 이룬 입장에서 반성하고 성찰하며,
자유주의적 노선에서 집권세력의 기간 동안 국민의 삶의 문제와 깊이 씨름하지 못한 채 정권을 잃어버린
정치세력의 입장에서 반성하고 성찰해야 합니다.
특별히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이른바 '비판적 지지'세력이 소위 민주당에 들어가 향후 진정한 진보적 정당을
온전히 꾸려보겠다는 의지와 생각이 20년 넘게 지체되었던 것을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책무가 우리와 가
깝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이른바 '외부세력 수혈론' 입장에서 크게 못벗어나고 있지는 않은 지를 자문해보고 성찰
하지 못한다면, 오늘의 진보세력에게 주어지고 있는 진정한 '시대적 과제'를 애써 회피하려는 꼴이 되고 말 것
입니다. 그것은 곧 뼈아픈 일이기도 하지만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진보세력의 성찰을 가로막는 일로 나타나
고 그 과정은 우리 당에 있어 굴레처럼 '민주당 프레임' 이 족쇄처럼 채워지는 것일 겁니다. 선거국면마다 연대
라는 피난처가 위안이 될 것이구요.
아무튼 진보진영의 반성과 성찰은 자기로부터 시작할 때 진정성있게 타 진보세력에게 반성을 요구할 수 있는
연대와 통합의 손을 내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87년 이후 진보정당을 준비하지 못한 채 민주당 수혈론에 매달려
여기까지 달려온 것에 대한 반성말입니다.